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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내용 중 개천에 관련된 부분은 진실이다 (박석재)

세계환단학회 | 2014.10.02 05:42 | 조회 9389


'환단고기' 내용 중 개천에 관련된 부분은 진실이다 (박석재)



프리미엄조선 2014.10.1 


학창시절 배운 국사 교과서에서 BC 2333년 왕검이라는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후 고구려가 건국될 때까지는 내용이 거의 없는 ‘블랙홀’이다. 따라서 만일 고조선이 신화의 나라에 불과하다면 우리 역사는 2천 년밖에 안 된다. 일본 역사보다도 짧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역사의 블랙홀 한복판에 천문관측 기록이 있다. ‘환단고기’의 ‘무진오십년오성취루’ 기록이다. 이 기록은 한자로 ‘戊辰五十年五星聚婁’ 같이 적는다. 여기서 ‘무진오십년’은 BC 1733년을 말하고 ‘오성’은 물론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을 말한다. ‘취’는 모인다는 뜻이고 ‘루’는 동양 별자리 28수의 하나다. 즉 이 문장은 ‘BC 1733년 오성이 루 주위에 모였다’ 같이 해석된다.


이 기록을 처음으로 검증해 본 천문학자는 라대일 박사와 박창범 박사다. 그 검증 결과는 ‘단군조선시대 천문기록에 관하여’ 논문으로 작성돼 1993년에 발행된 한국천문학회지에 실렸다. 나는 큰 일을 해낸 두 후배 천문학자가 너무 자랑스럽다. 안타깝게도 라대일 박사는 요절했다.



라대일-박창범 박사의 역사적 논문 첫 페이지.


이 기록을 천문학적으로 확인하는데 슈퍼컴퓨터 같은 대단한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도 천문 소프트웨어를 노트북에서 돌려봤다. 그 결과 BC 1734년 7월 중순 저녁 서쪽 하늘에는,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화성·수성·토성·목성·금성 순서로 5행성이 늘어서 ‘우주쇼’를 연출했다!



천문 소프트웨어 'Starry Night'이 보여주는 BC 1734년 7월 12일 오성취루.


오차가 1년 있기는 하지만 4천 년 전 일을 추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바로 오성취루라고 봐야 한다. 그 당시 달력이 어땠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한 28수 중 ‘루’가 아니라 ‘정’ 옆에 모인 것도 4천 년 전 28수가 지금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똑같으면 이상한 것 아닌가.


중요한 사실은 5행성이 모였고 옛 기록이 옳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보름 이상 계속됐기 때문에 장마철이었어도 고조선 천문학자들이 놓쳤을 리 없었다. 특히 제일 아래쪽에 있었던 행성이 가장 밝은 금성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위 결과를 바탕으로 BC 1734년 7월 12일의 오성취루 상상도를 그려봤다. 위쪽부터 화성, 수성, 달, 토성, 목성, 금성의 순서로 황도를 따라 배열돼 있다. 아름답지 않은가? 



BC 1734년 7월 12일 오성취루 상상도.


달은 하루에 약 13도씩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하루 전인 7월 11일에는 목성과 금성 사이, 하루 후인 7월 13일에는 화성 위에 자리를 잡는다. 7월 11, 12, 13일을 벗어나면 달은 더 이상 오성취루에 참여하지 않는다.


오성취루 같은 천문현상을 임의로 맞추거나 컴퓨터 없이 손으로 계산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BC 1734년 우리 조상들은 천문현상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조직과 문화를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천문대를 가진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분명히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고조선을 신화의 나라로 치부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최근 오성취루 기록이 남아있는 ‘환단고기’를 놓고 이를 신봉하는 사람들과 혐오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극한대립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에는 무엇이든 흑백논리로 몰아가는 유행병이 번지고 있는 것 같다.  


어느 경우든 ‘환단고기’를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채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옛날에는 복사기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일일이 옮겨 적었다. ‘환단고기’의 내용 중에는 후세 사람들이 옮겨 적으며 추가한 부분, 즉 ‘가필’된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일부 가필됐다 해서 ‘환단고기’를 쓰레기 취급하는 일에는 동의할 수 없다. 과연 이 세상에 전혀 가필되지 않은 경전이나 역사서가 있을까? 아마 파피루스도 가필됐을 것이다.


왜 ‘환단고기’에만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일까? 과연 그 많은 내용을 한 사람이 다 창작해낼 수 있었을까? 언뜻 생각해봐도 ‘환단고기’ 내용이 전부 엉터리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 내용 중 일부는 진실일 수 있는 것이다.


태극기를 만든 태호복희는 중국에서 거의 신이나 다름없이 숭배를 받고 있다. 유일하게 ‘환단고기’만이 태호복희가 고조선 이전 배달국 사람이라고 정확히 기술하고 있다. ‘환단고기’가 없으면 태호복희는 중국 사람이 되고 5500년이나 된 우리 태극기는 중국제가 된다. 민족의 수호신 치우천황도 중국 사람이 돼 ‘붉은악마’는 중국 응원단이 되는 것이다.


개천절은 왜 10월 3일일까. 왕검이란 단군이 아사달에 고조선을 건국한 날짜가 ‘환단고기’에 음력 10월 3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개천 1565년 10월 3일 왕검이란 사람을 단군으로 추대했다’ 같이 요약되는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이다.


위 기록에서 ‘개천 1565년’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것이 개천이 아니라 그보다 1564년 전에 환웅이 배달국을 세운 것이 ‘진짜 개천’이라는 뜻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쾌한 서술이다. 즉 개천 1565년이 단기 1년이자 서기 BC 2333년이라는 말이다.


우리 후손들이 개천절 행사 때 ‘진짜 개천’을 기념하지 않기 때문에 배달국의 역사 1565년을 국사에서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있다. 또한 개천절의 주인공이 배달국의 환웅이 아니라 고조선의 단군으로 잘못 인식돼 있다. 그 결과 단군은 캐릭터가 나올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해졌지만 환웅의 모습은 전혀 알려져 있을 정도로 낯설다.


개천절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직후인 1911년 상해임시정부에서 음력 10월 3일로 정해졌다. 하지만 1949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개천절을 양력 10월 3일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방 이후 정부는 음력을 버리려고 꾸준히 시도했는데 그 불똥이 개천절까지 튀었던 것이다.


환웅이 풍백·우사·운사 세 신하와 3천 명의 천손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으니 이것이 ‘진짜 개천’의 모습이다. 호랑이 부족과 곰 부족 같은 지손은 환웅에게 천손이 되고 싶다고 간청했다. 환웅이 쑥·마늘을 먹으며 수양할 것을 요구하자 호랑이 부족은 포기했다. 하지만 곰 부족은 이를 완수해 여왕은 환웅의 아내가 되는 영광을 누린다….


<환단고기>의 천손이 지손을 교화하는 장면이다. 천손의 당당함으로부터 우리 민족의 ‘선민사상’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배달국의 개국이념 홍익이다. 즉 ‘우리는 누구인가’ 질문에 대한 답은 천손이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은 홍익인 것이다. 개천사상, 홍익사상, 천손사상이 결국 모두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곰 부족과 호랑이 부족 얘기는 나중에 일본의 역사왜곡에 의해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 얘기로 바뀌게 된다. 그리하여 고조선의 역사는 단군신화로 둔갑하고 우리는 곰의 자손이 된 것이다. 참, 기가 막히지 않은가. 이게 사실이라면 오늘날 신붓감들을 왜 외국에서 데려오는가. 곰 한 마리씩 사서 쑥과 마늘을 열심히 먹이면 될 것을….


나는 미국 유학시절 한국인의 민족정신을 물어온 외국인의 질문에 무척 당황한 적이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3·1 정신, 새마을정신, 화랑정신, 충무정신…. 어느 것 하나 내 가슴을 진정으로 채우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개국 이념이 개천사상이었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처럼 세계화를 추진하려면 먼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개천사상이라는 국민정신이 흔들리면 세계화는 의미가 없다. 여기서 사상과 종교를 혼돈하면 안 된다.  


교회, 도장, 사원, 성당, 절…어디를 다니든, 종교가 있든 없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개천사상을 공부해야 한다. 다문화 가족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국혼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좁은 영토를 가지고, 역사교육도 제대로 못하며, 사대주의에 찌들어 사는 우리는 ‘가장 못난 후손’이다. 그러다 보니 강대국 교포처럼 언행을 해야 대접을 받는 희한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애국을 얘기하면 세계화에 역행하는 국수주의자로 낙인 찍히는 분위기다. 이렇게 국혼이 흔들리고 이념으로, 종교로, 지연으로, 학연으로, 빈부로…사분오열된 나라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나는 대한민국이 컴퓨터라면 다시 포맷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개천사상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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