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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보다 융합연구로 『환단고기』 검증하겠다”

세계환단학회 | 2014.07.03 05:36 | 조회 1376


“논쟁보다 융합연구로 『환단고기』 검증하겠다”


세계환단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가 남긴 과제

교수신문 2014년 07월 02일 


흥미로운 것은, 주류 고대사학계와 논쟁하는 데 힘을 빼기보다 융합적이고 과학적인 검증과 연구에 주력하는 방식을 택하겠다는 대목이다. 전기전자공학, 천문학, 항공우주공학, 농학, 건축공학, 의학, 정보통신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는 데서 이 학회가 ‘융합학회’를 지향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울 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마침내’ 세계환단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마침내’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학회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세계환단학회는 주류 고대사학계가 僞書라고 규정한 『환단고기』에 보다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학회는 더 나아가 과학적 검증을 시도해 『환단고기』와 이 ‘역사서’가 기술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정당한 평가를 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 이러한 목소리는 그동안 학계에서는 ‘소수자’, ‘주변부’의 것으로 인식돼 왔는데, 이에 머무르지 않고 본격 ‘학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주류 고대사학계의 인식체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던지며 역사전쟁을 치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주류 고대사학계와 논쟁하는 데 힘을 빼기보다 융합적이고 과학적인 검증과 연구에 주력하는 방식을 택하겠다는 대목이다. 창립 발기인 명단을 보면 이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기전자공학, 천문학, 항공우주공학, 정치학, 종교학, 조경학, 복식학, 농학, 수의학, 건축공학, 자동차학, 의학, 정보통신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 연구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세계환단학회가 ‘융합학회’라는 방증인 동시에, 이들이 말로 펼치는 ‘진위 논쟁’보다는 객관적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환단고기』의 역사기록적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해보겠다는 신중함과 자신감을 견지한 것으로 비쳐지게 한다. 1980년대 『환단고기』가 출판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른바 ‘환빠’와 ‘식빠’가 뒤엉켜 학문적 논쟁에는 한참 못 미친 비방에 그쳤던 것을 떠올려보면, ‘학회’라는 형태를 갖춰 『환단고기』의 내용을 검증함으로써 고대사 인식 체계와 사유 지평을 전복하겠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중국 동북공정 논리 차단할 수 있는 근거 마련” 

세계환단학회 설립에 깊이 관여한 남창희 인하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학과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그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중국 홍산문화의 고고학 발굴성과들이 놀라울 만큼 『환단고기』의 기록들과 일치하고 있어 진실성 입증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남 교수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렇다. 중국의 대표적 사서 사마천의 『사기』에서 치우에 대한 본문 기록은 고작 몇줄에 지나지 않지만 『환단고기』에는 매우 세밀하고 풍부한 자료가 들어 있다. 중국의 기존 사서는 인류 최고문명 홍산문화를 해석할 수 있는 문헌적 근거가 빈약하지만 『환단고기』는 너무 풍부해서 고민일 정도라는 것이다.


남 교수는 사적인 경험담도 곁들였다. 그가 2013년 미국 버클리대에서 홍산문화와 한민족에 대한 발표를 했을 때 미국 학자들은 꽤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외국 학자들은 편견없이 접근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국내 학계가 경직되고 폐쇄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또 “『환단고기』 진실성 규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따른 韓中 외교마찰과 북한 급변사태 시 중국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작용한다”라고 밝혔다.


그런 탓일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도 유독 눈길 끈 부분은 인하대 융합고고학팀의 「조개화폐의 발굴과 단군세기 기록의 사료적 가치 재평가」(김연성·남창희·송옥진·이관홍)였다. 「단군세기」의 5세 오사구단군 재위 시(B.C.2133) 주조한 원공화폐 기록이 흥미롭게도 최근의 고고학 발굴 성과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개오지로도 알려진 카우리 조개가 이미 하나라 때부터 화폐로 쓰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87년 이후인데 1911년에 간행된 「단군세기」에서는 이 사실을 명확히 서술했다는 지적이다. 인하대 융합고고학팀은 이외에도 조개화폐에 둥근 구멍을 뚫어 사용한 사실도 하남시 정주 이리두 유적과 내몽고 하가점유적 발굴 이후에 알게 된 것인데, 「단군세기」에는 이미 그 내용이 기술돼 있다고 환기했다. 특히 요서지방 大甸子 유적에서 납으로 주조한 조개모양 화폐가 발견된 것에 주목, 이 사실이 「단군세기」에 기술된 금속 조개화폐 주조 기록을 뒷받침하는 사료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관홍 인하대 교수(해양학과)는 “카우리 조개는 쿠로시오 난류대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종으로서 한류가 남하하는 중국 동남해안에서는 채집하기 어렵다. 중국 본토가 아닌 외부로부터 유입된 것이라면 발해만과 한반도 지역을 주 무대로 하는 해륙문화세력이 이 고대통화를 유통시킨 주체”라고 설명했다. 김연성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장도 “발굴 분포와 조개화폐의 출토량을 종합 고찰할 때 명도전이 그렇듯이 조개화폐도 고조선의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고고학계에서도 하가점하층의 조개화폐 사용이 중원에 비해 시기적으로 앞선 것을 근거로 북방세력의 초기화폐문화로서 인정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류학계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이날 창립기념 학술대회는 인하대 융합고고학팀의 발표 외에도 「환단고기와 한국 고대사의 복원」(오순제, 한국고대사연구소), 「무량사 화상석과 삼성기전(하)로 본 치우와 단군」(이찬구, 가톨릭대), 「단군세기 오성취루 현상 기록의 과학적 검증」(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신교문화와 소도제천, 그리고 일본의 신도문화」(김철수, 중원대), 「환단고기 眞書考」(윤창렬, 대전대), 「일본 열도로의 벼농산 전래와 환단고기 재조명」(성기영,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연구소)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학회측은 학술발표와 함께 2시부터 30분간 고조선(하가점하층) 조개화폐와 주요 홍산·하가점 토기 유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발기인 대표를 맡았던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 교수가 초대 학회장을 맡았다.


비록 학회 형태로 출범하기는 했지만 세계환단학회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학회로서의 독자적인 활동을 지속하려면 학회원들 간의 공동 언어 규약이 명료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이 참여해 ‘융합적’ 특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서로 다른 학문언어에 익숙한 연구자들이 학회 창립 목적에 부합하는 효율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융합적·과학적 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역사연구인 이상 ‘역사학’ 분야 참여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이 문제도 조금 난감한 상황이다. 일부 역사학자들이 심정적 지지를 밝힌 것과 함께 참여해 논의를 열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학회가 이들 역사학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한 가지가 더 남아 있다. 세계환단학회가 학회로 자리 잡으려면 학문 외적 입김을 스스로 차단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정 집단에 휘둘리면 학문적 순수성이 쉬 변질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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